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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 리뷰|스타뎀 팬이라면 가장 호불호 갈릴 영화

by mombuiltT 2026.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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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스타뎀 주연 영화 중에서 액션 비중이 가장 낮은 축에 드는 작품이 바로 이 영화입니다.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스타뎀이 나온다니까 당연히 끊임없는 격투 장면을 기대했는데, 막상 켜보니 연쇄살인범의 동선을 따라가는 범죄 스릴러에 가까웠거든요. 그 간극이 호불호의 핵심이라는 걸 다 보고 나서야 정리가 됐습니다.



스타뎀 액션을 기대했다면 여기서부터 당황합니다

영화는 형사 브랜트(제이슨 스타뎀)가 아일랜드 헐링 채로 차량 절도범 세 명을 두들겨 패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헐링(Hurling)이란 아일랜드 전통 스포츠에서 쓰는 나무 스틱으로, 야구 방망이보다 얇고 길어서 타격 반경이 넓습니다. 이 도구 하나로 브랜트의 캐릭터가 무엇인지 단번에 규정되죠. 하지만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이 인트로가 사실상 '액션 예고편'이었다는 겁니다. 이후 전개는 그 강도를 유지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장르는 정확히는 프로시저럴 스릴러(Procedural Thriller)에 해당합니다. 프로시저럴이란 수사 절차, 즉 단서 수집·용의자 추적·법적 제약 등을 사실적으로 따라가는 내러티브 방식을 말합니다. 범인이 누구인지 초반에 공개되고, 이후는 어떻게 잡느냐의 과정이 중심이 됩니다. 제가 직접 봤을 때 이 구조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범인 베리 와이즈의 동선을 가까이서 따라가는 방식이 오히려 긴장감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악역 설정에 있었습니다. 베리 와이즈는 경찰을 표적으로 삼는 사이코패스형 연쇄살인마입니다. 영화 속 와이즈는 이 조건을 충실히 보여주는데, 문제는 스타뎀과의 대결 구도에서 그가 너무 쉽게 무너진다는 겁니다. 브랜트의 위협적인 캐릭터와 비교했을 때 악역의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콤비 플레이도 살지 않았고, 악역이 주는 압박감도 충분히 구축되지 못했습니다.

반전은 없지만, 이상하게 납득되는 결말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지점은 주인공과 범인 사이에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거리감이었습니다. 와이즈는 브랜트를 총으로 죽일 기회가 있었고, 브랜트도 와이즈를 초반에 즉결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둘 다 하지 않았죠. 이 '인정된 간격'이 영화를 계속 굴러가게 만드는 동력입니다. 브랜트가 결국 자신의 캐릭터 그대로의 방식으로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결말은 예상 가능하더라도 불쾌하지 않게 닫힙니다.

아쉬운 건 루크 에반스가 맡은 인물과 여형사 폴스를 중심으로 한 주변 서사입니다. 폴스가 심리적 충격을 받는 과정, 루크 에반스가 형사와 맺는 관계 모두 전체 흐름에서 사실상 떼어내도 이질감이 없는 수준입니다. 제 경험상 이런 불필요한 서브플롯은 영화 후반부의 몰입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블리츠도 정확히 그 함정에 빠집니다.

  • 액션 비중: 전체 러닝타임 기준 체감 20% 미만으로, 스타뎀 필모그래피 중 낮은 편
  • 악역 강도: 사이코패스 설정은 충실하나 브랜트 대비 위협감 부족
  • 서브플롯 문제: 루크 에반스·여형사 서사가 메인 라인에 기여 거의 없음
  • 긴장감 구조: 범인 조기 공개 후 수사 절차 중심 전개로 이어짐
요약: 블리츠는 액션보다 프로시저럴 스릴러 구조에 가까우며, 악역과 주변 서사의 무게감이 스타뎀의 존재감을 충분히 받쳐주지 못한다는 게 가장 큰 아쉬움입니다.

 

결말의 설득력 — '법 바깥의 심판'이 주는 카타르시스

이 영화의 결말은 뻔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제가 실제로 여러 후기를 찾아봤을 때도 "예상 가능한 마무리"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뻔함이 오히려 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봅니다. 모든 범죄 스릴러가 반전을 가져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브랜트가 절차를 무시하고 자기 방식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결말은, 사실 첫 장면의 헐링 채 장면에서 이미 예고된 것입니다. 그 일관성이 오히려 설득력을 만들어냅니다.

영화가 던지는 주제의식은 사실 단순하지 않습니다. 과잉진압은 현실에서도 경찰 윤리의 핵심 논쟁 중 하나입니다. 브랜트는 영화 내내 이 경계선을 넘나듭니다. 언론은 그를 비난하고, 조직은 징계 위기에 몰지만, 브랜트는 멈추지 않습니다. 제가 이 구조를 보면서 든 생각은, 이게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사건 기사를 찾아보다 이 영화를 접한 탓인지, 촉법소년이나 증거 부족으로 풀려나는 강력 범죄자 소식을 볼 때마다 이 영화가 떠오릅니다. 현실에서 법적 처벌의 실효성에 의문이 생길 때, 브랜트 같은 인물이 주는 카타르시스는 분명히 작동합니다. 물론 이게 현실에서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건 알지만, 그 감정 자체가 이 영화가 존재하는 이유라는 생각도 듭니다.

영국 범죄 영화 특유의 날것 같은 질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미국 범죄 액션에 비해 세팅이 덜 화려하고, 대사가 직선적입니다. 범죄심리학적으로 보면 이 영화는 연쇄살인마를 분석할 때 쓰는 조직형 범죄자(Organized Offender) 프로파일을 와이즈에 정확히 적용합니다. 조직형 범죄자란 범행 전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증거를 의도적으로 지우며 피해자를 선택적으로 타겟팅하는 유형입니다. CCTV를 먼저 망가뜨리고 특정 층으로 이동해 피해자를 기다리는 장면이 그 전형입니다.

제이슨 스타뎀의 경우, 2000년대 초반 가이 리치 감독과 작업하며 쌓은 거친 캐릭터 이미지가 이 영화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홍콩의 성룡처럼 본인만의 액션 정체성이 굳어진 배우라는 점은 제가 직접 그의 필모그래피를 쭉 따라가며 확인한 부분입니다. 스타뎀 특유의 무뚝뚝한 행동파 연기는 갈수록 무르익는 인상입니다. 다만 이 영화 한 편만 놓고 보면 그 매력이 충분히 발휘됐느냐는 물음에는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렵습니다.

참고로 영화 블리츠는 2011년 엘리엇 하워스 감독, 닉 레이빈 제작으로 개봉했으며, 제이슨 스타뎀 외에도 퍼디슨 티, 에이단 길런, 루크 에반스, 마크 라이런스 등 탄탄한 영국 배우진이 포진해 있습니다. 영화의 원작은 동명의 추리 소설이며, IMDb 블리츠(2011) 기준 평점은 6.3점으로 집계돼 있습니다.

요약: 예측 가능한 결말임에도 불구하고 브랜트 캐릭터의 일관성이 설득력을 만들며, '법 바깥의 심판'이라는 주제가 현실 감각과 맞닿아 카타르시스를 발생시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블리츠 영화에서 액션 장면이 많이 나오나요?

A. 제이슨 스타뎀 주연이라 기대하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체감 액션 비중은 전체 러닝타임의 20% 안팎으로, 스타뎀의 다른 작품들보다 확연히 낮습니다. 이 영화는 프로시저럴 스릴러, 즉 수사 절차 중심의 범죄물에 더 가깝습니다.

 

Q. 블리츠 결말이 뻔하다는 평이 많던데 그래도 볼 만한가요?

A. 결말이 예상 가능하다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결말보다 중요한 건 브랜트가 그 결말에 도달하는 방식입니다. 캐릭터의 일관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결말 자체가 뻔하더라도 마무리는 개운하게 닫힙니다. 반전을 기대하지 않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Q. 블리츠 원작 소설과 영화 중 어느 쪽이 낫나요?

A. 영화는 켄 브루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원작 소설은 브랜트의 내면 서술이 더 강하고 아일랜드 느와르 특유의 문체가 살아 있다는 평이 있습니다. 영화는 비주얼과 캐릭터 전달에 집중하고 소설의 서사 깊이는 다소 압축됐습니다.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을 읽는 순서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Q. 루크 에반스가 나온다던데 비중이 큰가요?

A. 아쉽게도 루크 에반스의 비중은 기대보다 작습니다. 제가 직접 봤을 때 그의 서브플롯은 전체 흐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붕 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마크 라이런스, 에이단 길런, 퍼디슨 티 등 반가운 얼굴들이 나오는 건 사실이지만, 그 반가움이 오래 가지 않는 게 이 영화의 아쉬움 중 하나입니다.

 

결론

블리츠는 제이슨 스타뎀의 액션 필모그래피에 넣기엔 조금 어색한 위치에 있는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범죄 스릴러로서 완성도가 높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선뜻 그렇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이 영화에 별 3개를 주는 이유가 바로 그 애매한 포지셔닝 때문입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무언가를 얻고자 보기에는 스토리 밀도가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봐야 할 이유를 하나만 꼽는다면, 브랜트라는 캐릭터가 법과 폭력 사이의 경계에서 내리는 선택들입니다. 제가 영화를 다 보고 나서보다 후기를 쓰며 되새김질할수록 더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라는 점은 인정합니다. 제이슨 스타뎀의 팬이라면 기대치를 낮추고 영국 범죄물 특유의 날것 질감을 즐긴다는 마음으로 보는 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CPaYbElsd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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